삼성전자 TV·가전, 경기 둔화에도 프리미엄 전략 '선방'

이인준 기자 2023. 10. 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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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가전·TV 사업부가 급격한 소비 부진과 치열한 판매 경쟁 속에서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국내를 비롯한 가전과 TV 주요 시장에서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지만, 내년 상반기 무렵에는 가전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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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회복 지연 우려에도…TV 사업, 전년비 실적 개선
가전 소비 부진 이어지지만…"내년 상반기 회복 전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가전·TV 사업부가 급격한 소비 부진과 치열한 판매 경쟁 속에서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행진으로 인해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부진을 일부 상쇄하며 회사 전체의 '조 단위' 영업이익 복귀에 힘을 보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전년(2500억원)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TV와 가전 분야 수요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돼 관련 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분위기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TV 사업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제품인 네오 큐엘이디(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31.2%로 세계 1위다.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확대와 제품 성능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제공 중이다

또 고유가로 인해 생활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초전력 기술을 적용한 TV 신제품들도 선보이며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 TV도 주력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관련 특허와 디자인 특허 확보를 강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타이젠(Tizen) 플랫폼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타이젠은 IT기기를 지원하는 운영 체제다.

반면 생활가전의 경우 내구재 소비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여전히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크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전 기기 사이 연결을 돕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고도화해 구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국내를 비롯한 가전과 TV 주요 시장에서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지만, 내년 상반기 무렵에는 가전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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