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조현철 “세월호 참사 소재, 개인적인 아픔 이후 관심 갖게돼”[EN:인터뷰②]

배효주 2023. 10. 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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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감독 조현철이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너와 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은 10월 1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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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조현철

[뉴스엔 배효주 기자]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이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너와 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은 10월 1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번째 장편영화다.

배우 아닌 감독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조현철은 "긴장되고 떨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영화를 준비하며 개인적인 아픔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2016년 어떤 사고를 겪었고, 그 이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감정적인 널뛰기도 많은, 이상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의 주인공도 세월호 참사를 겪는다. 앞서 말한 개인적인 사건 이후 "죽음에 대한 공포가 생겼고, 공포 이후에는 삶의 본질에 대한 생각도 찾아왔다"고 말한 조현철은 "제게 '왜 굳이 이 사고(세월호)를 기억하냐'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로서는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제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피상적으로 느껴졌다"고 고백한 조현철은 "그러나 제 인생에서의 사고가 일어난 후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세월호 사건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제 삶의 이야기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사람들은 마치 영원할 것처럼 살고 있다. 저도 그랬다"고 말한 조현철은 "저도 유명해지고 싶었고, 상업영화에 출연해서 사랑도 받고 싶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사건 이후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인의 고통, 비극적인 사고와 죽음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10월 25일 개봉.(사진=㈜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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