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9시즌 연속 160이닝' 대기록 쓴 대투수의 8이닝 역투, KIA의 5강 희망 살렸다

오상진 2023. 10. 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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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KIA의 5강 희망 불씨를 살렸다.

선발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양현종은 9시즌 연속 160이닝 돌파 기록을 축하받았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9시즌 연속(2021년 해외 진출 시즌 제외) 160이닝을 소화하며 또 하나의 KBO리그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대투수' 양현종의 역투는 시즌 막판 5강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있는 KIA에 큰 울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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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 / 사진=뉴시스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대투수'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KIA의 5강 희망 불씨를 살렸다.

KIA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70승(68패 2무 승률 0.507)을 달성한 KIA는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에 3-14로 패한 5위 두산 베어스(71승 65패 2무 승률 0.522)와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양현종이었다. 5회까지 11득점을 뽑은 타선의 힘도 컸지만, 양현종은 8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키움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8승, 통산 167승째를 수확했다.

양현종은 7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지배했다. 1회 초 1사 후 도슨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주형을 병살타로 처리해 3타자로 이닝을 정리했다. 양현종이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는 사이 KIA는 2회 말 공격에서 키움의 실책 3개를 묶어 6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어깨가 가벼워진 양현종은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초 2사 후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김휘집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시즌 160이닝을 채우는 순간이었다.

5회를 뜬공과 삼진 2개로 정리한 양현종은 6회 단 4구로 3명의 타자를 처리했다. 7회 초 1사 후 이주형에게 멀티히트를 허용했지만 김휘집을 삼진, 송성문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양현종은 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투구 수가 78구에 불과했다.

양현종은 8회 이날 유일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임지열을 땅볼로 처리한 뒤 박찬혁, 김동헌, 박수종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혜성을 초구 파울 뜬공으로 처리한 양현종은 예진원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선발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양현종은 9시즌 연속 160이닝 돌파 기록을 축하받았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9시즌 연속(2021년 해외 진출 시즌 제외) 160이닝을 소화하며 또 하나의 KBO리그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중반 한때 슬럼프도 겪었지만 9월 이후 8경기에서 7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28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대투수' 양현종의 역투는 시즌 막판 5강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있는 KIA에 큰 울림이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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