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행 사퇴 대통령실에 요청…정치적 부담 고려한 듯

임재섭 2023. 10. 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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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대통령실에 요청한다.

강서구청장 선거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게 확인된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정치적 부담이 커진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민의힘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참석자들 중 일부가 김 후보자가 사퇴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 사퇴 권고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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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대통령실에 요청한다. 강서구청장 선거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게 확인된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정치적 부담이 커진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민의힘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참석자들 중 일부가 김 후보자가 사퇴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 사퇴 권고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직전 강서구청장인 김태우 후보가 출마했으나 17% 포인트 넘는 큰 표 차로 낙선했다. 이탈표를 상당수 얻은 셈이어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여당이 김 후보자가 아닌 대통령실에 사퇴를 요청한 것은 임명 절차를 멈춰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국무위원 후보자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의 재송부를 요구하는 절차를 거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고 이른바 '주식 파킹' 등 여러 의혹에 휩싸였다. 김 후보자 본인은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의 편파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명분도 있고 제기된 의혹 역시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 눈높이에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판단이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정국 돌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언급한 적이 있다. 김 대표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패인을 냉철히 분석하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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