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빈살만·이란 대통령 첫 통화...중동 사태 논의

황혜진 기자 2023. 10. 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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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논의했다고 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빈살만 왕세자와 라이시 대통령 간 공식 통화는 양국 관계 정상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라이시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가자 지구의 군사 정세와 환경"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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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FP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논의했다고 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빈살만 왕세자와 라이시 대통령 간 공식 통화는 양국 관계 정상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라이시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가자 지구의 군사 정세와 환경"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함마드 왕세자가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의) 악화를 막기 위해 모든 국제적·지역적 당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AP 연합뉴스

이란 국영 언론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양측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전쟁 범죄를 끝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를 사형에 처한 사건을 계기로 외교 관계가 단절됐던 두 나라는 올해 3월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고 관계 개선을 추진해 왔다.

사우디는 이와 동시에 이스라엘과도 수교를 추진해 군사·경제적 이익을 꾀했다. 미국이 사우디 안보를 보장하고 민간 핵기술을 지원하는 대가로 사우디가 이스라엘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관계 정상화 합의를 추진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막대한 인명피해를 내고 이에 분노한 이스라엘이 전쟁을 선언하면서 사우디는 복잡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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