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업계, ESG 경영 대비 태부족…“이니셔티브 출범 시급”

김호준 기자 2023. 10. 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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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패션업체 10곳 중 1곳만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지속가능 패션 이니셔티브(SFI·추진위원장 주상호)가 지난달 4∼20일 800여 개 섬유패션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9.6% 업체만이 ESG 경영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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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 방안 연구 등 이니셔티브 출범 시급”

국내 섬유패션업체 10곳 중 1곳만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지속가능 패션 이니셔티브(SFI·추진위원장 주상호)가 지난달 4∼20일 800여 개 섬유패션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9.6% 업체만이 ESG 경영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SFI는 "ESG 경영에 대한 대비가 절대적으로 부실한 업계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반 소비자 3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84.9%가 섬유패션업체들의 ESG 경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73.3%는 "ESG 우수기업 제품이라면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10∼20% 내외의 추가 가격을 지불하고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환경보존을 위해 섬유패션업계가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사항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기후위기 대응(28.1%)’, ‘적정생산 및 순환공유 시스템 구축(20.1%)’, ‘친환경 소재공정 개발(15.7%)’, ‘미세 플라스틱 배출에 따른 해양오염 방지(15.3%)’ 등을 꼽았다.

또 상품군 중 가장 가치 있는 친환경 상품으로는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의류(16.4%)’, ‘제로웨이스트 의류(14.6%)’, ‘친환경 공정 생산의류(14.3%)’, ‘유기농·생분해성 등의 친환경 소재 의류(13.8%)’, ‘헌 옷을 리디자인한 리폼 의류(12.5%)’, ‘폐페트병 등의 재활용 소재 의류(10.5%)’순으로 답했다.

섬유패션업체들의 경우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높음 35.5%+매우 높음 30.1%) ‘사내 ESG 전문가 부족(44.8%)’, ‘표준화된 ESG 평가지표 부재 (30.2%)’, ‘구성원의 ESG에 대한 이해부족(14.7%)’ 등으로 인해 ESG 경영 수행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ESG 경영 목표에 포함할 항목으로는 ‘온실가스 배출감소와 재생에너지 사용 등 기후위기 대응(15.9%)’, ‘재활용·친환경·윤리적생산 소재 개발(11.9%)’, ‘제로웨이스트·적정생산 등 자원절약(11.6%)’, ‘지역사회 기여·사회적 책임 위한 활동(11.4%)’ 등을 꼽았다.

이밖에 지속가능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협의체인 이니셔티브의 출범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업체의 65.6%가 공감을 나타냈다.

이번 ESG 경영 설문조사를 진행한 주상호 지속가능 패션 이니셔티브 추진위원장은 "섬유패션업체들의 ESG정착과 확산을 위해 스트림별 실질적인 탄소감축 방안 연구와 섬유패션에 특화한 ESG 평가 기준 제정 등을 주도할 이니셔티브의 출범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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