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덴마크 국무총리와 회담..."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

친환경 해운 등 첨단 분야 협력 확대 논의
덴마크 여왕도 예방...양국 발전 지지 요청
해운 재생에너지 소형원전 기업 등도 만나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를 수행 중인 오영주 외교부 2차관(왼쪽)이 1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아말리엔보르 성에서 마르그레테 2세 여왕 내외를 예방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사진 제공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총리 관저인 마르엔보르 궁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덴마크의 지지를 요청했다. 국무총리실 사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덴마크를 공식 방문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회담했다고 총리실이 12일 전했다.우리나라 총리가 덴마크를 공식 방문한 것은 10년 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프레데릭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한 총리는 회담에서 "덴마크는 오랜 우방국이자 민주주의·법치주의·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양국이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해 친환경 해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최첨단 과학기술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관련해, 부산 엑스포가 한-덴마크 양국간 협력 심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덴마크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어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덴마크의 지지와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 총리의 덴마크 방문을 환영하고, 한국은 덴마크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주요 파트너국가로, 앞으로 양국이 첨단기술, 주요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UN, NATO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마그레테 2세(Margrethe II) 덴마크 여왕을 예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마그레테 2세 여왕이 지난 2007년 덴마크 국가 원수로서 처음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이래 양국 교류가 활성화됐다며, 양국 발전에 대한 왕실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 총리는 또 쇠렌 갤 덴마크 의회 의장과도 면담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기후변화, 안보 분야 협력과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한편, 한총리는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덴마크 도착 직후 덴마크 주요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 총리는 덴마크 기후에너지부 장관과 해운·재생에너지·축산·소형원전 분야 등 8개사 기업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