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척하는 건가” 장동건 폭정 악화, 감춰둔 작전이었다 (아라문의 검)

하지원 2023. 10.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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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의 연기력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극으로 치닫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광식)'에서 아스달의 왕 타곤으로 분한 장동건이 켜켜이 쌓아 올린 서사가 포텐을 터트리며 모두를 감쪽같이 속여 넘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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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아라문의 검’ 제공
tvN ‘아라문의 검’ 제공
tvN ‘아라문의 검’ 제공
tvN ‘아라문의 검’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장동건의 연기력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극으로 치닫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광식)’에서 아스달의 왕 타곤으로 분한 장동건이 켜켜이 쌓아 올린 서사가 포텐을 터트리며 모두를 감쪽같이 속여 넘긴 것.

먼저 타곤(장동건 분)은 그가 온 생애에 걸쳐 그토록 감추고 싶어하던 이그트라는 사실이 아스달 만천하에 밝혀지게 된 이후부터 미묘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타곤은 죽은 아버지의 환영을 보고 헛소리를 내뱉는 것도 모자라 약바치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등 온전치 못한 정신 상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떼사리촌에서 입은 몸의 상처가 점점 나아가는 반면 타곤의 폭정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 누가 봐도 때가 아닌 화려한 연회를 열어놓고 왕후 태알하(김옥빈 분)를 지하 감옥에 가두라 명하는 것은 물론 목숨을 걸고 간언을 올린 좌솔에겐 대욕형을 내렸다. 감정에 치우쳐 판단력을 잃어버린 타곤의 모습은 공포감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사야(이준기 분)와 독대 중 미친 척을 하는 것일 뿐이라 주장, “모르겠지? 헷갈리지? 진짜 미친 건가, 미친 척을 하는 건가”라며 일견 귀기마저 느껴지는 얼굴로 웃어대는 태도는 타곤의 왕조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생사를 함께 했던 대칸 부대의 연발(이주원 분), 기토하(이호철 분)마저도 죽여버린 타곤의 왕명은 결국 그를 향한 마지막 신뢰를 무너뜨리고 반란 촉발의 계기가 됐다.

이에 사야와 태알하가 연합이 되고 탄야(신세경 분)가 가세한 반란이 막을 올리자 그제야 타곤도 감춰둔 진짜 작전을 펼쳤다. 미쳐버린 왕의 행세를 하며 좌솔의 귀를 베고 연발과 기토하를 죽인 일도 모두 타곤의 계획의 일부였으며 사야, 태알하 그리고 탄야의 일마저 꿰뚫은 타곤은 대칸과 함께 부족을 정벌하던 그 때처럼 예리한 눈빛을 빛내며 ‘전쟁의 밤’을 선언했다. 방심한 순간 칼을 뽑은 타곤의 반전은 아스달과 더불어 시청자들을 모두 충격에 몰아넣었다.

이렇게 장동건은 타곤이 변해가는 순간들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마지막 한 방으로 소름 돋는 경험을 안겨줬다. 대칸 부대를 이끌고 매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위대한 전사 타곤의 예리하고 담대한 눈빛이 총기를 잃어가며 광기로 번들거리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 몰입도를 높이며 그가 정말로 미쳐버렸다고 믿게끔 만들었다.

이는 타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흔적들을 연기에 밀도 있게 쌓아왔기에 가능했던 터. 또한 고단한 삶을 살아온 타곤을 향한 안타까운 연민이 들게 하면서 마냥 밉거나 그의 몰락을 바라기엔 복잡한 감정을 유발했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해낸 장동건의 존재감은 ‘아라문의 검’을 묵직하게 채워내고 있다.

'아라문의 검'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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