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드론 수십대 침입" 이스라엘 오경보에 90분간 대혼란
"레바논에서 드론" 200만명 대피했으나 잘못,
오경보 원인 조사중…전쟁 상황이 빚은 그림자
레바논에서 15~20대의 드론이 국경을 넘었다는 경고에 이스라엘 북부 지역의 수백만 명이 피난처로 대피했으나 오경보로 판명됐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기술적 문제인지 사람의 실수 때문인지 확인 중이다.
현지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간)께 레바논에서 15~20대의 드론이 이스라엘 영토로 넘어왔다는 신고와 함께 공습 사이렌이 북쪽 전역에 울렸다. 약 10분 후 북부 마아얀 바루크(Ma'ayan Baruch) 마을과 마알롯 타르시하(Ma'alot Tarshiha)에서 테러리스트 침입 의심 경보가 울리면서 사이렌이 추가로 울렸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어 헤즈볼라가 북쪽 국경을 따라 비슷한 규모의 대규모 침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스라엘에 공포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경보가 발동되자 90분간 200만명이상의 이스라엘 국민들이 대피소로 대피했다. IDF 홈프론트 사령부는 "대규모 공격"을 우려하며 갈릴리, 골란고원, 하이파 지역의 국경 지역 주민들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IDF는 이후 이 모든 사건이 오경보였음을 인정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공개 성명에서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군이 이 지역에서 경보 사이렌이 울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가리 소장은 "오류가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조사하고 있다. 기술적 결함인지 아니면 사람의 실수인지 확인할 것"이라며 "결론은 대중을 진정시키고 현 단계에서는 북쪽에 큰 보안 사고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IDF는 또 이날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의 카르멜 지역에서 울린 사이렌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장거리 로켓 때문이지만 이 로켓은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해당 로켓은 이번 전투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하마스는 250㎞까지 날아갈 수 있는 로켓을 무기고에 보유하고 있다.
카르멜에서 사이렌이 울린 직후 인접한 다른 지역에서는 홈프론트 사령부의 미사일 경보 앱이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는데도 이날 오후 7시 45분경 전 국민에게 대피하라는 오경보를 실수로 보냈다. 몇 분 후 IDF는 이 역시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팔레스타인 해커들은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군은 "이것은 실수이며 그러한 지시는 없다. (사이버 공격이 아닌) 인적 오류"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쪽의 공습 사이렌은 오경보였지만, 지난 7일 하마스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선 여러 전투가 발생했다. 11일 새벽 헤즈볼라는 국경에 있는 이스라엘 군 초소에서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IDF는 테러단체에 속한 기지에 드론 공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10일에는 로켓 15발과 대전차 유도 미사일 1발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돼 여러 마을에 사이렌이 울렸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마스는 나중에 로켓 발사를 인정했고, 헤즈볼라는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여러 초소를 포격했다.
이에 앞서 9일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서 테러리스트와 충돌했다. 이 충돌로 이스라엘 군인 3명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테러리스트 2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 조직원 3명이 테러단체의 근거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사망했다. 그 전날인 8일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공격에 연대하기 위해 분쟁 지역인 마운트 도브 지역의 이스라엘 진지 세 곳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그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간 전투를 대부분 좌시했으나 레바논 남부의 지역 팔레스타인 파벌이 영토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허용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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