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3일 키르기스스탄 CIS 정상회의 참석… 체포영장 이후 첫 국외순방

박준우 기자 2023. 10.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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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처음으로 국외 순방에 나서며 국제 외교무대에 다시 등장한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등을 갖고 양국 간 밀착을 통해 미국 견제에 맞서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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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엔 중국 일대일로 포럼 참석
시진핑과 정상회담 미국 견제 공조 강화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처음으로 국외 순방에 나서며 국제 외교무대에 다시 등장한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등을 갖고 양국 간 밀착을 통해 미국 견제에 맞서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은 11일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푸틴 대통령이 다음 날 공식 방문한다고 예고했다. 키르기스스탄은 ICC 설립 협정인 로마 규정에 비준한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입국하더라도 체포할 의무가 없다.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13일부터 열리는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3월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이주 등 전쟁범죄 혐의로 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정상회의,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불참하는 등 국제 행사 참석을 자제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CIS 정상회의를 통해 최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에서 사실상 개입하지 않으면서 구소련 지역에서 실추된 러시아의 위상을 다시 강화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17∼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압박을 견제하는 데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달 시 주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회담이 “유라시아 대륙과 전 세계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우호적인 민족의 이익을 위해 중러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충돌에서 미국이 제 역할을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16일 먼저 베이징을 찾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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