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UAE 대통령 방한 순연

김미경 2023. 10. 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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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방한을 계획하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일정은 연기했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것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UAE 국빈방문 당시 UAE로부터 300억 달러(한화 37조 30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방산과 에너지 분야 등에 투자·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40여건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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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오전(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1월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이달 중순 방한을 계획하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일정은 연기했다.

대통령실 측은 12일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하에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것을 뜻한다. 이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하마스 지지를 선언했고, 시리아·레바논도 이스라엘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의 편에 서면서 국제 분쟁으로 비화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UAE 측은 앞서 전날 방한 관련 변경된 상황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올해 1월 UAE를 국빈으로 방문한 바 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계획은 이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준비됐던 것이다.

또 무함마드 대통령은 오는 17일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도 참석하기로 했으나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UAE 국빈방문 당시 UAE로부터 300억 달러(한화 37조 30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방산과 에너지 분야 등에 투자·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40여건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UAE의 투자약속에 대한 후속조치 등이 상세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뒤로 밀리게 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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