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KT, 협력사 반도체 칩셋 협상 돕는다

KT, 협력사들과 상생 소통 간담회 개최…가온그룹 등 참여
물가 변동 고려해 원자재 수요 전망 4개월→12개월로 확대

[서울=뉴시스] KT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KT파트너스협의회와 상생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KT가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 확대를 위해 협력사-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칫셉 단가 협상 참여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협력사 입장에서는 칩셋 단가 영향력은 떨어질 수 있다. KT가 협력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대표로 나설 경우 협력사들이 적정한 부품 단가에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KT파트너스협의회와 상생 소통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의회는 KT 핵심 협력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수탁기업협의회로 이날 간담회는 김영섭 대표이사 취임 후 KT와 파트너 상호 간 상생 협력에 대한 소통 필요성에 따라 이뤄졌다.

간담회에는 SCM전략실 경영진과 협의회 회장사인 가온그룹, 회장단 기업인 기산텔레콤, NWC, 유비쿼스, 이루온, 우리넷 등 6개 핵심 파트너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참여했다.

이들은 협력사 수요 전망제도, 외산 부품 통합구매 추진 등 다양한 상생을 주제로 한 소통을 진행했다.

우선 이날 간담회에서 칩셋협의체 구성 논의가 이뤄졌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안에 따라 협력사의 반도체 칩셋 단가 협상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KT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칩셋협의체를 운영해 반도체 단가 협상에 나서는 데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KT는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칩셋 가격과 수급 변동성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KT는 12개월 수요 전망 제도도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수요 전망 제도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재 재고 물량 보유에 대한 협력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KT는 기존에 4개월 치의 필요한 물량을 협력사에 알려 미리 물자나 솔루션을 준비하도록 돕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는 부품 리드타임(장비 공급사의 제품 생산부터 반입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부품 단가 변경이 커 4개월 단위의 수요 예측으로는 협력사들이 물가 변동에 대응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KT는 협력사들의 고충을 분담하고자 전망 기간을 4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리겠다고 답했다. KT는 "고객 수요가 실시간으로 변화되는 상황에서 12개월 전망은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제도 도입으로 협력사 원자재 확보 불확실성과 재고 부담을 낮추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T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12개월 수요전망제와 칩셋협의체 등을 협력사 사업 경쟁력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기반의 대표적인 구매 제도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동반성장지수평가사에서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한 기업으로서 앞으로 파트너스협의회를 중심으로 협력사 의견들을 수렴해 제도 시행을 위한 보완을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동연 가온그룹 대표이사는 "KT와 파트너사 모두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위해 핵심 파트너사로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생 방안 협의에 앞장설 것"이라며 "파트너사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마주하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KT의 꾸준한 노력에 모든 협력사를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은 "앞으로도 협력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사들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제도에 반영하여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성장을 상생협력 관점에서 지원하겠다"며 "협력사 경쟁력이 KT 경쟁력이라는 인식아래 KT파트너스협의회와 함께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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