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가 이끈 가계대출 6개월째 늘어…증가폭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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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가계대출 규모가 여전히 높고 10월에는 가을철 이사수요, 신용대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다시 증가폭이 늘어날 수 있다"며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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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수요 등으로 증가폭 다시 확대될 수도"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은 축소됐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2조4000억원 늘며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조4000억원, 올해 1월 -8조1000억원, 2월 -5조1000억원, 3월 -5조1000억원 등 감소세이던 가계대출은 지난 4월 2000억원 늘어난 것을 기점으로 5월 2조8000억원, 6월 3조5000억원, 7월 5조6000억원 , 8월 6조6000억원 등의 증가폭을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3% 감소해 지난해 11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잔액 감소세는 지속됐다. 증가폭 자체도 전월대비로 크게 축소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담대 증가세가 계속 됐지만 기타대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담대는 제2금융권 주담대(-4000억원)가 감소했지만 은행권 주담대(+6조1000억원)가 늘면서 총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주담대가 6조6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줄기는 했지만 3월부터 이어진 증가세는 계속됐다.
제2금융권의 감소폭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은행권 증가폭은 전월(+7조원) 대비 줄었다.
기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한도대출 등이 줄어들면서 은행권(-1조3000억원)과 제2금융권(-2조1000억원) 모두 감소해 총 3조3000억원이 줄었다. 전월(-5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을 줄였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달 4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대출(+3000억원)과 집단대출(+1000억원)은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일반개별주담대(+3조6000억원)와 정책모기지(+2조1000억원)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감소폭(-1조2000억원)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2조5000억원 감소해 전월(-8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보험(+3000억원)은 증가했지만 상호금융(-1조9000억원)과 저축은행(-1000억원)의 감소세가 지속됐고 여신전문금융회사(-8000억원)도 분기말 상각 효과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가계대출 규모가 여전히 높고 10월에는 가을철 이사수요, 신용대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다시 증가폭이 늘어날 수 있다"며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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