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짜리 방사능 측정기 엉터리?…국감서 고성 공방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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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관련 야당의 질의에 대한 박성중 위원장 대행의 회의 진행을 놓고 파행한 끝에 정회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과방위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대상 국감에서 방사능 측정기가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면서 "원안위,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곳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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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관련 야당의 질의에 대한 박성중 위원장 대행의 회의 진행을 놓고 파행한 끝에 정회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과방위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대상 국감에서 방사능 측정기가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면서 "원안위,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곳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달 2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수산물시장에서 방사능을 측정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기현 대표가 엉뚱한 쇼를 한다. 이걸 갖고 쇼를 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지난 6월 노량진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조 물을 마시는 장면도 보이며 "하나마나하다"고 했다.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방사성 양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양이 작다면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민 의원은 "여당 대표가 저렇게 하면, 아닙니다 저 측정기 효과 없어요 말을 해드려야죠"라며 "확인 해봤다니까. 효과 없는 측정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안위 관할 아니죠. 산업부나 식약처, 환경부, 소방청, 해수부 모두 연락해봤는데 담당이 아니라고 한다. 사각지대에 놓여서 맘대로 굴러다니고 있다"며 "전문가가 보면 얼마나 웃기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앞다퉈 구입하는데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표면에 있는 방사선 양은 측정할 수 있는데 내부 측정은 불가능하고 핵종 구분도 불가능하다. 그걸 지자체도 수천만원 들여 구입하는데 아무도 관리하는 데가 없다"고
다만 유 위원장은 "한 가지만 보고서 이게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는 (어렵다)"며 "측정기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질의 종료 후 장제원 과방위원장의 부재로 위원장 대행을 보고 있던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는 "측정기가 전혀 효과도 없다면 회사는 사기쳤다는 거냐"고 물었다.
유 위원장이 "측정기가 어떤 걸 어떻게 측정하느냐 용도에 따라 다르다. 표면 측정 용도가 있고 시료를 분석해서 얼마나 핵 물질이 있는지 측정하는 것도 있다"고 답했다.
박 간사가 "세부적으로 해봐야 안단 거죠"라고 묻자 유 위원장은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뭐 진행을 이렇게 하나"라고 따졌고 박 간사는 "(정부측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무슨 쇼를 해, 기계에 따라 다른 거지"라고 맞섰다.
박 간사는 야당 측의 고성 항의에도 "500만원 이상 기계가 아무 기능 없는 쓰레기 기계를 파는 건가. 기계가 어떻게 하나도 효과가 없다 단정할 수 있나"라고 강조했다. 박 간사는 야당의 사과 요청도 거부했고 결국 회의는 중단됐다.
회의 속개 후 조승래 과방위 민주당 간사는 "국감장에서 감사위원들과 정부위원들 간 논쟁과 공방이 있을 수 있고 여야 공방이 있을수있는데 의사진행 과정 속에서 의원의 질의에 대해 평가하는건 적절치 않았다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성중 간사는 "가짜뉴스나 정확하지 않은 건 안 된다는 차원에서 질문에 대한 기회를 추가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자치단체장 출신인데 측정기가 전부 엉터리라는 말은 통상 500만원 하는데 전혀 효과 없다면 사기치는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물건 팔 때는 측정 관련한 건 원안위나 표준원이나 민간기관에서 측정한 효과가 있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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