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통계 조작 의혹…여 "국기문란" 야 "정치감사"

정재민 기자 김유승 기자 2023. 10. 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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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 조작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국회 기재위는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 이형일 통계청장에게 집중 질의를 쏟아냈다.

윤영석 의원은 "통계 조작은 국기문란 행위"라며 "최근 감사원 발표를 보면 통계청이 국가 통계를 생산할 수 있는 조직인가 할 정도로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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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국힘, 통계청에 화력 집중 "사적으로 가짜 통계 발표"
민주 "모든 논란 발단 박근혜 정부…윤석열 정권 감사 조작"
12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김유승 기자 = 여야는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 조작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국회 기재위는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 이형일 통계청장에게 집중 질의를 쏟아냈다.

윤영석 의원은 "통계 조작은 국기문란 행위"라며 "최근 감사원 발표를 보면 통계청이 국가 통계를 생산할 수 있는 조직인가 할 정도로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소득분배가 개선된 것으로 값이 나올 때까지 통계를 조작했다"며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고 했다.

이 청장은 "현재 시점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김영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사적으로 가짜 통계를 발표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당시 홍장표 경제수석이 권력을 통해 강압적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의 감사 발표가 '전 정부 흠집 내기'라고 맞섰다.

한병도 의원은 "짜맞추기 감사, 조작 감사,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며 "감사원이 정치에 개입하는 행태는 역사적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국 의원은 "모든 논란의 발단은 박근혜 정부 유경준 통계청장 시절에 시작된 것"이라며 "정권 말기의 양극화를 가리기 위한 상황"이라고 했다.

홍영표 의원 또한 "통계 조작이 아닌 윤석열 정권과 감사원, 그리고 정치 검찰의 감사 조작"이라며 "통계청은 통계를 조작하는 범죄 집단이 됐다. 국가 기관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것을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야는 회의 진행을 둔 신경전도 펼쳤다.

국민의힘 소속 김상훈 기재위원장은 이 청장의 답변 과정에서 "수사 중이나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할 수 있지만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도 직결돼 있다"며 "그런 상황을 잘 판단해서 답변해달라"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수사 중 사건이라 답변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 것 같아 굉장히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기재위 여당 간사 류성걸 의원은 "수사 내용 자체를 모르는데 수사를 하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됐다. 이 청장이 수사 내용을 알면 그 내용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하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이)관련 사항을 충분히 답변하라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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