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북한 코로나 이후 공개 처형 늘려...1년간 100여명"

박지윤 기자 2023. 10. 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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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6일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향하는 버스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8월 코로나19 위기 극복 선언 이후 공개 처형을 늘렸다고 일본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은 오늘(12일) 북한 사정에 밝은 관계자 증언을 인용해 코로나19 이전 북한에서 공개 처형되는 인원은 매년 10여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 1년간에는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북한은 공개 처형을 줄여 감염 확산을 막으려 했지만, 방역전 승리 선언 이후에는 인적 교류가 늘어 공개 처형을 늘렸다는 겁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중국 국경과 맞닿은 양강도 혜산 비행장에서 한 남성이 마을 주민들의 목격 속에 처형됐습니다. 이 남성은 전시 물자인 의약품을 몰래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8월 하순에도 같은 비행장에서 주민 2만여명이 보는 가운데 남성 7명과 여성 2명이 총살됐습니다. 이들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북한 당국이 소유한 소 2000마리를 불법적으로 취득한 후 식육으로 처리해 모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국경 봉쇄 해제로 외국과의 출입이 늘어나면 한국 문화의 유입으로 사회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드라마와 음악 배포 등을 금지하는 법 위반으로 올해 10대 청년이 공개 처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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