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은 MZ골퍼들… 골프웨어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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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골프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한 골프웨어가 올해 들어 급격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가 코로나19 이후 골프웨어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라며 "골프웨어 거품이 빠지면서 매출이 부진한 브랜드는 매장 면적을 줄이거나 문을 닫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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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百도 한자릿수 불과
그린피·캐디피 등 비용 오른 탓
MZ세대 용품지출 최소화 경향
패션업계, 해외진출 돌파구모색
코로나19 이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골프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한 골프웨어가 올해 들어 급격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골프장 이용료를 포함한 골프 비용이 치솟으면서 골퍼들이 라운드를 줄이고 골프용품 투입 비용을 아낀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들은 국내 성장세가 꺾이자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돌파구를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롯데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신세계(2.7%), 현대(8.2%) 등 다른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 증가율도 지난해 30∼40%대에서 대폭 줄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가 코로나19 이후 골프웨어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라며 “골프웨어 거품이 빠지면서 매출이 부진한 브랜드는 매장 면적을 줄이거나 문을 닫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웨어가 부진에 빠진 이유는 코로나19 시기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각종 골프 비용이 빠르게 오른 영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골프장 이용료는 2019년 대비 17% 올랐다. 골프 비용이 치솟자 골프장 이용객도 줄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골프장 입장객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6.7% 줄었다. 한국골프학회는 최근 ‘MZ세대 골퍼의 골프 만족이 골프 비용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젊은 골퍼들에게 골프 비용은 골프를 지속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골프 비용이 다른 스포츠보다 큰 만큼 골프용품 지출은 최소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골프웨어 매출 부진으로 비상이 걸린 패션기업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골프웨어 ‘왁’은 연내 중국 주요 백화점, 쇼핑몰에 매장을 여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 도쿄(東京)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골프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세아 계열사 S&A의 골프웨어 브랜드 ‘톨비스트’도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한 총판 계약을 추진 중이다. 내년 봄·여름 컬렉션부터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디자인, 실용성 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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