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탱크 시가전’ 하마스 ‘게릴라전’ 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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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통치지역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스라엘은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시가전에서 조속한 승기를 잡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최대한 가자지구와 다른 지역 간의 연결 경로를 차단하고 도시 주변을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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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압도적 전력으로 기선 제압
하마스, 지형 활용 기습 가능성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통치지역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스라엘은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시가전에서 조속한 승기를 잡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형에 익숙한 하마스는 전력이 열세인 점을 고려해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 게릴라전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최대한 가자지구와 다른 지역 간의 연결 경로를 차단하고 도시 주변을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가자지구는 인구 밀도가 높고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좁은 골목이 많다. 하마스에 비해 육군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초기 시가전에서 압도적 물량 공세를 통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변에 현역 10만 명, 예비군 36만 명을 소집한 상태다.
또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투입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전차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명성을 얻은 독일군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2에 비견되는 성능을 자랑한다.
이에 지형에 익숙한 하마스는 게릴라 전투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병력이 2만∼2만5000여 명으로 열세인 만큼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이스라엘군의 배후나 측면을 기습하는 전략이다. 시가전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면서 국제여론이 이스라엘 측에 불리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이다.
특히 1999년부터 군사적 목적으로 확장해온 하마스의 ‘지하 터널’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포스트는 “하마스가 지하 터널을 지휘 센터와 대피소로 사용할 뿐 아니라 이곳에서 로켓 발사기 등을 은폐하거나 수송하기도 한다”며 “이러한 ‘터널 네트워크’는 가자지구 전역 수십 개 지점과 연결된 광대한 도시”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어느 쪽도 승기를 잡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양측은 무력충돌 후 서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휴전을 맺은 바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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