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살해·백린탄 사용… ‘악의 늪’ 에 빠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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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영아 살해와 민간인 인질화, 전면 봉쇄작전 등 극단으로 치닫고 전쟁 범죄로 변질되면서 '악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네바협정 제1의정서는 적대국 국민에 대해서도 기초 생활에 필요한 발전소, 댐, 식량 창고 등은 파괴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멸"을 강조하며 이집트로의 통로까지 막아 민간인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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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 봉쇄로 식량반입 차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영아 살해와 민간인 인질화, 전면 봉쇄작전 등 극단으로 치닫고 전쟁 범죄로 변질되면서 ‘악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과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번 충돌이 제네바협약 등 국제조약에 위배된다며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이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주둔지인 가자지구에서 남쪽으로 약 1.6㎞ 떨어진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됐다. 이 중에는 아기 시신 40구가 포함됐으며 “일부는 참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전쟁 시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민간인을 인질로 잡는 행위 등을 금지한 제네바 협약 3조를 위반한 것이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7일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 주민 등 150여 명을 인질로 삼아 일부를 살해했다.
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에 의한 반인도주의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 작전을 앞두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에 나서 식수는 물론 생필품, 연료, 의약품 반입을 금지한 상태다. 이에 ‘철창 없는 감옥’에 갇힌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존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지적했다. 제네바협정 제1의정서는 적대국 국민에 대해서도 기초 생활에 필요한 발전소, 댐, 식량 창고 등은 파괴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멸”을 강조하며 이집트로의 통로까지 막아 민간인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라엘이 국제조약(제네바협약·특정재래무기금지협약)으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백린탄은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고, 꺼질 때까지 뼈와 살을 파고들며 타올라 금기시하는 무기다. 한편, 하루 사이 민간인 사망자가 300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11일까지 양측 사망자 수는 2300명을 넘어섰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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