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억류됐던 탈북민 2600명 전원 강제북송돼… 하마스 테러 버금가는 반인도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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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자국 내에 억류 중이던 탈북민 600여 명을 항저우아시안게임 폐막 직후인 지난 9일 전격 강제 북송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가 "어떠한 경우에도 중국 체류 탈북민이 자유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12일 내놨다.
코로나19 기간 중 중국에 억류됐던 탈북민 2600명의 북송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나며 이들이 북한에서 고문·처형을 당하는 것은 물론, 아직 체포되지 않은 탈북민들이 추가 억류·송환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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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부담 털고 기습적 시행”
송환된 주민들 고문·처형 위기
중국 당국이 자국 내에 억류 중이던 탈북민 600여 명을 항저우아시안게임 폐막 직후인 지난 9일 전격 강제 북송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가 “어떠한 경우에도 중국 체류 탈북민이 자유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12일 내놨다.
코로나19 기간 중 중국에 억류됐던 탈북민 2600명의 북송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나며 이들이 북한에서 고문·처형을 당하는 것은 물론, 아직 체포되지 않은 탈북민들이 추가 억류·송환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제북송은 강제송환금지라는 국제규범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고, 관련 상황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실제로 강제북송이 확인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운동을 벌여 온 인권운동가들은 현지에서 대규모 북송이 진행됐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북한정의연대의 정베드로 대표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중국 내 억류돼 있던 탈북민 2600명 전체가 강제 북송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마스 테러에 버금가는 심각한 반인도 범죄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규탄해야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 역시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중국이 국제적 부담감을 털어낸 상태에서 신속하게 북송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의 구금시설에 억류돼 있다가 아시안게임 직후인 지난 9일 오후 8시쯤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탈북민은 약 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암리에 탈북민들을 북송해 오던 중국이 수백 명 규모의 북송을 전격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체포·수감된 탈북민들의 강제송환이 사실상 완료되면서, 북한으로 끌려간 탈북민들이 고문과 처형 등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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