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20주년'…양국 통상·에너지 새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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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칠레 기업인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미래 경제협력의 발판을 다졌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한-칠레 FTA 20주년의 성과 및 향후 양국의 유망 경제협력 분야 및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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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韓 첫번째 FTA 체결국..교역규모 5배↑"
"신재생에너지·디지털경제 경제협력 강화"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과 칠레 기업인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미래 경제협력의 발판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방문규 산업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우현 한-칠레 경협위원장과 관심기업인 60여명이 참석했다. 칠레 측에서는 니콜라스 그라우 경제통상부장관, 에스테반 발렌주엘라 농림부 장관, 아우렐리오 몬테스 한-칠레 경협위원장, 마티아스 프랑케 대사 등 정부인사와 기업인 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우현 한-칠레 경협위원장은 “칠레는 한국의 첫 번째 FTA 체결국으로서 양국 교역규모는 서명 당시 15억 달러 수준에서 작년 83억 달러를 돌파하며 5배 이상 증가했고 협력 분야도 자원, 신재생너지, AI 등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한-칠레 FTA 20주년의 성과 및 향후 양국의 유망 경제협력 분야 및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금혜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세션 발표를 통해 “한-칠레 FTA는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한국은 공산품, 칠레는 광산물 등 각자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교역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또 “한-칠레 FTA 활용률은 2023년 2분기 기준 수출분야에서 68.9%, 수입분야에서는 96.1%에 달하는 성공적인 FTA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선협상을 통해 규제나 무역기술장벽과 같은 비관세적 장벽을 허물고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공급망, 디지털경제,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 교역 및 교류 증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비센티 핀토 InvestChile Asia 투자고문은 한-칠레 유망 경제협력 분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설명하며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 높은 일사량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국가”라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의와 칠레산업협회는 이날 이뤄진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며 한-칠레 FTA 현대화와 양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디지털경제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교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칠레산업협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한국이 국가적 과업으로 추진 중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의 취지와 의의에 공감하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부산 유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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