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할 것"...비판 받았던 이준석 예언 '적중' [지금이뉴스]

육지혜 2023. 10.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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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17.15%p 차이로 패배한 가운데, 이 결과를 정확히 맞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예언이 화제입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YTN 뉴스라이브에 나와, "18%p차이로 우리당 김태우 후보가 질 것 같다"고 예측했습니다.

[앵커]

며칠 전 인터뷰에서 몇 퍼센트라고 하셨죠? 18%포인트 차이로 질 것이다, 국민의힘이. 어떤 근거로 18%가 나온 건가요?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2020년 선거에서 그러니까 저희가 강서구에서 갑을병을 다 쳤거든요. 그런데 그때 미래통합당이 받은 표와 더불어민주당이 받은 표가 18.8%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그때 총선 분위기라면 17.8% 차이나는 것이고. 그때 김태우 후보도 그렇게 졌어요, 강서을에 나가서. 지금 그러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이나 이런 것이 그때보다 보수의 선거 분위기가 좋겠느냐를 생각을 해 보면 헌장에 계신 많은 분들은 오히려 그때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는 조국 사태 직후기도 했기 때문에 야권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17.8%의 격차였는데 지금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매우 싫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여론조사에서 60%까지 나오는 조사가 많기 때문에 그때만큼이나 어렵다, 또는 그때보다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보궐이기 때문에 자꾸 지도부에서는 그런 기대가 있는 겁니다.

혹시라도 젊은 사람들이 투표하러 안 하고 어르신들만, 지역에 계신 분들만 남아서 투표해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10년 전에 보수가 가지던 모습입니다. 제발 투표율이 낮아라, 젊은 사람들 놀러가라, 이런 거 하던 시절이 있고 김종인, 이준석 체제하에서는 무조건 젊은 사람 투표 많이 해야지 우리가 이긴다라는 전략으로 갔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만 본다고 하더라도 김종인, 이준석 체제와 그 이후에 나온 체제라고 하는 건 선거를 바라보는 자세 자체가 다릅니다.

이어 그는 해당 수치는 데이터를 보고 분석한 것이라며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강서 갑·을·병의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 정도 차이가 난다. 저는 그게 그대로 간다고 본다. (2020년 선거와 달리) 대선 때는 저희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표 차이가 적게 나거나 뒤집기도 했는데, (들어왔던 젊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는 '사이비 평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은 YTN '뉴스 라이브'에 출연해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18%p 차이로 진다, 이런 인디언 기우제식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에 인디언 기우제식 평론, 사이비 평론이라고 부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최진봉 교수님처럼 객관적인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생각들은 있겠습니다마는 진보, 보수에 대한 입장을 갖고 얘기하시는 분들이고요. 이준석 전 대표는 저 자리에 평론가의 위치에서 나와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죠.

전직 당 대표의 입장에서 아마도 그 내용들을 듣기 위해 단독 인터뷰들을 YTN을 비롯한 많은 방송에서 이야기를 들을 겁니다. 그렇다면 정당인의 모습에서 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서 어떻게든 이 당의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게 되는 게 당인으로서의 기본적으로 자세죠.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18% 차이로 진다, 이런 인디언 기우제식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에 평론가 행세를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녹여낸다면 이런 걸 인디언 기우제식 평론, 사이비평론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지 않겠냐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데이터 평론 등을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지난날 했던 데이터에 기반한 얘기가, 메시지가 결괏값이 맞아야 됩니다. 제가 주장했던 것 중에 얼마 전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천하용인이라고 하는 팀을 이끄는 수장이었는데 많은 방송에 나와서 천하람 후보가 압도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이길 수 있다라는, 천하용인 중에 반드시 이 사람 들어간다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결과 뚜껑을 열어보고 나니까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와 주장이 맞지 않았던 내용들이고요.

이에 이 전 대표는 "사이비 평론가가 뭐냐"며 "김병민 같은 사람은 당원권 정지 한 3년 때려서 징계 해버려야 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사이비 평론가가 뭐냐"며,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거론하며 불쾌해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0년 4월, 총선에서 보수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거쳐 대선과 지선을 걸쳐 쌓아올린 자산이 오늘로서 완벽하게 리셋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작ㅣ이선

AI 앵커ㅣY-GO

YTN 육지혜 (yjh78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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