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설비 고장·이상 10년간 214건"

박건희 기자 2023. 10.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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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설비에서 지난 10년 간 발생한 고장·이상 건수가 200건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전반적인 운영 관리를 맡고 있는 도쿄전력이 누리집에 공개한 '다핵종제거설비(ALPS) 포함 후쿠시마 원전 설비의 고장·이상 건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설비에서 고장 및 이상이 최근 10년간 매년 약 20건 발생했으며 총 200건이 넘는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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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연합뉴스 제공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설비에서 지난 10년 간 발생한 고장·이상 건수가 200건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전반적인 운영 관리를 맡고 있는 도쿄전력이 누리집에 공개한 '다핵종제거설비(ALPS) 포함 후쿠시마 원전 설비의 고장·이상 건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설비에서 고장 및 이상이 최근 10년간 매년 약 20건 발생했으며 총 200건이 넘는다고 12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ALPS 주요 고장 사례가 8건이라고 밝힌 정부 발표와는 큰 차이"라며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ALPS 주요 고장사례 8건을 제외하고는 후쿠시마 원전 설비의 이상 사례에 대해 어떤 건도 국회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이 공개한 도쿄전력 데이터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설비에서 2021년 25건, 2022년 14건 등 10년 간 총 214건의 고장 및 이상이 발생했다. 

지난 6월 15일엔 기설 ALPS 샘플탱크 보 내 빗물에서 측정된 스트론튬-90과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평소보다 최대 300배 이상 높게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LPS 샘플 탱크 이송 작업용 호스에 균열이 생기면서 오염수가 누설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년 간 고장 및 이상은 ALPS와 오염수 탱크에서 각각 35건씩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상 상황의 종류로는 원전 설비 주변으로 오염수 및 기름이 새는 '누설'이 104건으로 가장 많이 일어났다. 설비가 정지되는 등의 상황도 45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10년 간 발생한 214건 고장 및 이상 사례가 모두 국회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사소한지, 중요한지 판단한 건 국민이지 정부가 아니다"라며 "후쿠시마 원전 설비에 대해 직접 내부까지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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