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살해 '그리스도 병사들' 사건…용의자 3형제 어머니도 체포
송혜수 기자 2023. 10. 12. 11:44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종교단체 '그리스도의 병사들' 살인사건과 관련해 50대 한인 여성이 7번째 용의자로 추가 체포됐습니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현지시간 11일 50대 한인 여성 A씨를 살인과 감금, 사체은닉,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 여성은 앞서 체포된 살인 용의자 6명 중 3형제의 어머니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체포된 20대 B씨, C씨 3형제 등 5명과 10대 1명은 한국인 여성 31세 조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병사들'을 자처한 이들은 로렌스빌에 있는 A씨 가족 소유 집에서 피해 여성을 감금한 채 몇 주 동안 음식을 주지 않고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머니 A씨는 '종교적 훈련'을 명목으로 몇 주간 피해 여성에게 물도 못 마시게 하고 감금 장소를 떠나지 못하게 방해했으며 치료받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여성이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으며 각종 '임무'를 강요당하다가 몸에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은 살인 용의자 가운데 B씨가 피해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뒤 자신의 가족들에게 데리러 와 달라고 부탁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당시 B씨는 피해 여성의 시신을 실은 차량을 덜루스 한인타운 찜질방 앞에 주차하고 자신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가족들은 B씨가 다친 모습을 보고 지역 병원으로 그를 데려다준 뒤 주차된 차량에서 B씨의 물건을 꺼내려다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B씨는 퇴원 후 귀넷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고 이날 귀넷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보석금 납부를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받았습니다.
반면 C씨 3형제 중 1명도 이날 귀넷 고등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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