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여성·아동 공격 안 했다…서방의 날조"[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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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국제적인 분노를 촉발한 여성과 아동 상대 잔혹 행위가 서방 언론의 날조라고 주장했다.
알리시크는 이날 하마스의 만행이라고 알려진 각종 정보를 두고 "팔레스타인 저항원이 아동을 참수하고 여성을 폭행했다는 날조·중상모략으로 홍보된 주장"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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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국제적인 분노를 촉발한 여성과 아동 상대 잔혹 행위가 서방 언론의 날조라고 주장했다.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소속 고위 간부인 에자트 알리시크는 11일(현지시간) "일부 서방 언론이 계속해서 시오니스트의 모략과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기습 작전을 감행한 뒤 온라인에는 이들의 만행으로 알려진 다양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총을 든 남성들이 의식 없는 민간인 외국 여성을 반나체로 차에 싣고 다니며 환호하는 영상이 대표적이다.
음악 축제 현장에 하마스가 침투하는 모습과, 겁에 질린 여성이 오토바이에 실려가는 장면 등도 광범위하게 퍼졌다. 아울러 이스라엘 집단 농장(키부츠)에서 여러 구의 아동 시신이 발견됐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전투 병력이 아닌 민간인, 특히 여성을 상대로 한 성적 모욕과 아동 학살 정황은 국제사회의 큰 분노를 샀다. 제네바협약 등 국제법은 전시에 아동의 복지를 중시하고 여성은 성폭행과 성매매 강요 등으로부터 보호하도록 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지금까지 유포된 여성과 아동에 대한 잔혹 행위 정황을 두고 하마스가 사실상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와 다르지 않다고 간주했다.
하마스의 이날 입장 표명은 이런 상황에서 국제 여론 악화에 대응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현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주요 국제단위 기구는 팔레스타인 지원을 두고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무장 정파인 하마스와 구분해 지지하는 시위도 있지만, 이마저 싸늘하게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수엘라 브래버먼 영국 내무장관은 '테러 지지'로 보일 경우 팔레스타인 깃발을 드는 것도 불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리시크는 이날 하마스의 만행이라고 알려진 각종 정보를 두고 "팔레스타인 저항원이 아동을 참수하고 여성을 폭행했다는 날조·중상모략으로 홍보된 주장"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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