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온수역 럭비구장, 최고 40층·1800여가구 복합단지 탈바꿈[집슐랭]

연신내역·까치산역·난곡선 역세권도 개발

[서울경제]

서울 구로구 온수역 인근 럭비구장 일대가 복합개발을 통해 최고 40층, 1800여가구의 업무·문화·주거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12일 서울시는 전날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구로구 오류동 111-1번지 일대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밝혔다.

구로구 럭비구장은 1974년 국내 최초의 민간럭비경기장으로 럭비 육성 지원에 이바지해 왔으나 2013년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이 개관하며 이용률이 저조해졌다. 1호선·7호선 환승역세권인 온수역 인근에 위치한 대규모 방치 부지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정안에 따르면 럭비구장 부지는 복합개발을 통해 용적률 400%~600% 이하, 지하5층, 지상35층~40층, 연면적 62만㎡ 규모의 판매·업무시설과 공동주택 1821가구가 들어선다.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이 폐지되고 이에 따른 공공기여로 신구로유수지에 다목적구장 2개소, 복합문화시설 등 생활체육시설을 포함한 생태공원도 조성한다. 경인선 지상 노선으로 분리된 온수역 남·북부 생활권을 연결하는 철도횡단 입체보행도로와 1호선 지상2층과 개발부지를 연결하는 입체보행로가 마련된다. 개발부지 중앙에는 녹지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해당 부지는 입지적 장점에 비해 활용도가 다소 아쉬웠던 곳”이라며 “이번 계획 결정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했던 대상지에 온수역 광장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이 일대 저층주거지 개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크게 활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같은 날 ‘연신내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연신내역 인근 로데오 거리 내 의류 특화 거리와의 상생을 위해 의류 판매시설과 연계성이 있는 뷰티 판매시설이 권장 용도에 추가됐으며 위락시설과 숙박시설은 들어설 수 없게 됐다. 대규모부지 개발 시 설치하는 공공시설 계획은 체육시설, 주차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우선 설치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까치산역 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해 강서로변은 업무기능으로 특화, 복개도로변은 음식문화거리 조성, 이면부 상업지역은 도서관, 체육시설 등을 도입하기 위한 용도계획을 수립했다. 경전철 신림선 난곡지선의 난곡역 예정 부지에 대한 철도역사 건립을 담은 ‘난곡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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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