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강서 패배, 한마디로 尹 패배”…홍준표 “당정 쇄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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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여권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라고 규정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의 바로미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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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여권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라고 규정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의 바로미터”라고 평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민심이 확인된 선거였다”면서 “앞으로 정부·여당이 어떤 변화와 혁신을 갖고 오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법원 확정 판결 받은 (김태우) 후보를 3개월 만에 사면, 복권시켜서 선거에 내보낸 건 대통령의 의지”라며 “(김기현 지도부는) 울며 겨자 먹기로 문제 있는 후보를 냈고, 선거 운동만 그냥 당에서 뒤치다꺼리를 한 것이다. 이거는 대통령께서 책임을 지셔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서구 보궐선거의 역대급 참패는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 민심을 움직이는 데는 과거에는 6개월 이상이 걸렸지만 지금은 각종 매체의 발달과 SNS의 힘으로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정 쇄신이 시급하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대로’를 외치는 것이야말로 기득권 카르텔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이번 참패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이는 가을날 아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교훈 당선인이 득표율 56.52%(13만7065표)로 1위를 기록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39.37%(9만5492표)로, 1·2위 간 4만 표 이상인 약 17%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예상보다 큰 차이'라며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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