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대회' 주최가 업적?…野박상혁 "도로공사 임원 보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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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기획재정부 과장이나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 인물들을 제치고 임명된 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가 (인사 과정에서) 걷기대회 주최, 시위 참여 이력 등을 업적으로 냈다"며 "한국도로공사의 임원 검증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함 사장에게 "(업적이라고 본인이) 주장을 하면 검증하지 않고 확정하느냐"며 "이분(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이 한 것은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밖에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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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기획재정부 과장이나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 인물들을 제치고 임명된 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가 (인사 과정에서) 걷기대회 주최, 시위 참여 이력 등을 업적으로 냈다"며 "한국도로공사의 임원 검증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함 사장에게 "(업적이라고 본인이) 주장을 하면 검증하지 않고 확정하느냐"며 "이분(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이 한 것은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밖에는 없다"고 했다.
이어 "도로공사에 임원 검증 시스템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라며 "이외에도 지금 도로공사에서 교통 공정, 반 카르텔 얘기하지만 보은 인사로 꽉 채워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 사장은 "임원 인사 관련해서는 정부 기관에서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기본적인 것 외에는 결정 라인에 깊게 관여하지 않는다"며 "임원 모집 절차에 따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역할을)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서류전형은 도로공사의 역할이고 그다음에 공운위(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관여도가 높음에도 방관자인 듯 행동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2022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한) 실무회의에 44번 참여했다"며 "굉장히 관여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사업이 문제가 되자마자 도로공사는 힘이 없고 방관자 입장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로공사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 방문을 한 바가 있다"며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함 사장은 "제가 알기로 관련 보고서가 없다. 있다면 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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