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지정학적 대립 역내 들이면 안돼…디커플링 단호배격"

김지연 2023. 10. 12.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12일 "역내 지역을 냉전이나 열전에 몰아넣는 언행에 반대하고, 지정학적 충돌이나 대립을 역내로 끌어오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동아시아재단이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 '제10회 한중일 협력대화' 축사에서 미국을 겨냥한 듯 "최근 수년간 국제정세가 변하고 일방주의, 강권정치, 냉전적 사고가 횡행하면서 한중일 협력에 새로운 도전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협력대화 축사…"화이부동 가치 바탕으로 3국 협력"
축사하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2일 오전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 머큐어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협력대화 '지속가능한 한중일 3국 협력과 번영의 미래를 모색한다'의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10.12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12일 "역내 지역을 냉전이나 열전에 몰아넣는 언행에 반대하고, 지정학적 충돌이나 대립을 역내로 끌어오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동아시아재단이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 '제10회 한중일 협력대화' 축사에서 미국을 겨냥한 듯 "최근 수년간 국제정세가 변하고 일방주의, 강권정치, 냉전적 사고가 횡행하면서 한중일 협력에 새로운 도전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여러 명목으로 추진되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단호히 배격한다"며 "'중일한(한중일)+X'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3국 협력이 다른 국가와 지역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나 인공지능과 같은 신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하고 "앞장서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이행해 지역경제 융합을 촉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RCEP은 중국이 주도하는 거대 다자 FTA 개념이다.

그러면서 "진정한 의미의 다자주의와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평화를 귀하게 여기는 가치와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 가치를 바탕으로 3국 협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조연설하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 오전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 머큐어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협력대화 '지속가능한 한중일 3국 협력과 번영의 미래를 모색한다'의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2 pdj6635@yna.co.kr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기조연설에서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중 3국이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특히 한중일 3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무기개발 자금확보를 위한 가상화폐 탈취 범죄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핵 문제 해결이 곧 한일중 3국의 공동 이익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희섭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은 그간 양자관계 부침과 유동적인 국제정세 등으로 한중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이 약화하기도 했었다며 "양자문제와 갈등만을 보지 말고 시야를 넓혀 3국 협력이라는 틀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it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