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코인] 다시 박스권으로 떨어진 비트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3. 10.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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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다시 3600만원대로 하락했다.<자료=트레이딩뷰>
최근 횡보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이팔 전쟁 등으로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2% 하락했다. 지난 주말 상승세를 보이며2만80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다시 2만5000달러와 2만7000달러 사이 박스권으로 추락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달 1일 이후 처음으로 3600만원대로 추락했다.

12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9% 하락한 2만68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나머지 코인)들은 이날은 비트코인의 하락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더리움은 전날대비 0.05% 하락한 156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0.49%, 리플은 1.57% 하락했다.

51%를 넘기며 빠르게 증가하던 비트코인 점유율은 49.81%로 하락했다. 알트코인에 비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

이번 하락에는 뚜렷한 원인이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지난 8월 17일 이후 지속되고있는 2만5000달러와 2만8000달러 사이 박스권 횡보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8월 비트코인 ETF 승인이 연기되면서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거시경제 상황도 가상자산시장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참석 위원은 기준금리를 1회 추가 인상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추가 인상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반된 견해를 나타냈다. 추가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얼마나 긴축 정책을 오래 유지할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 연준 위원들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두고 엇갈린 견해를 가졌던 셈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04만8814개로 전날보다 0.37% 증가했다.

거래소 보유량이 증가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최근 일주일간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양이 증가하고 있다. 단기적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는 뜻이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18%로 글로벌 투자자대비 상대적으로 매수심리가 약하다.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는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1.61%다. 간밤에 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대응하지못해 비트코인의 국내가격이 비싸진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0.3% 늘었다. 미체결 약정은 지난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체결 약정이 크게 축적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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