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골칫거리 남동생, 이번엔 나체사진 온라인 유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남동생 프랭크 바이든(69)의 나체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그가 미국 의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막냇동생 프랭크는 이전부터 자신의 사업에 형의 이름을 팔아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다.
10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프랭크가 찍은 나체 셀카 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속 프랭크는 야구모자와 안경만 걸친 채 화장실 거울 앞에서 알몸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초 이를 보도한 데일리메일은 해당 온라인 사이트가 게이들을 위한 데이트 웹사이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남성들이 자기 신체 사진을 공유하고 평가를 받는 플랫폼으로, 엄밀히 말해 게이만을 위한 사이트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사진은 프랭크가 64세이던 2018년 해당 사이트에 공유됐으며 현재도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처음 발견한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 이끄는 비영리 단체다. 이 단체는 오랫동안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부패 혐의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해 왔다고 한다.
프랭크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 맞는다고 인정했다. 그는 “누군가 내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이 틀림없다”며 “어디에도 그 사진을 게시한 적은 없다”고 했다.
프랭크는 1985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으며 1990년대에 이혼했다. 이후 아메리칸항공 승무원 출신 민디 워드와 2010년부터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프랭크는 “어떤 종류의 노출 사진이든 민디와 저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며 “더 할 말은 없다”고 했다.
프랭크가 스캔들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9년 바이든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이 되자마자 플로리다에서 영리 목적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벤처사업에 참여하며 형의 이름을 팔아 논란이 됐다.
2018년 바이든이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시기에는 플로리다주 로펌의 고액 연봉 임원으로 발탁됐다. 프랭크는 부동산개발업자로, 변호사 자격은 없다. 그 자체로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사안이었다. 바이든은 대선 국면에서 프랭크를 불러 “제발 부탁인데, 처신 조심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21년 바이든이 취임하자마자 프랭크는 ‘사고’를 쳤다. 프랭크가 임원으로 있는 로펌은 취임식이 열린 날 플로리다주 지역 신문에 바이든 형제를 내세운 광고를 게재했다. 이후 지역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프랭크는 로펌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와 형과의 우애를 과시했다. 장녀와 사위 등 가족에 백악관 고위직을 서슴없이 내주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고 공언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의학 콘퍼런스에 참석한 프랭크는 미국 정부에 로비하는 그룹에 조언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주도하는 바이든 대통령 일가 의혹 관련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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