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평가’ LG유플러스, 모빌리티로 돌파구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
증권가 “중장기 성과 기대”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주가는 올 들어 6.7% 하락했다. 연간 하락률은 약보합에 가깝지만, 주가는 좀처럼 장기 상승추세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현재 주당 가격은 1만300원인데, 이는 지난 2000년대 중반대 주가와 유사한 수준이다. 과점 시장인 통신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은 가능하지만,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연 6%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률이 떨어지는 만큼 ‘통신 배당주’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최근 LG유플러스는 주가 저평가 탈피를 위한 신성장 동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화두는 모빌리티다. 우선 ‘커넥티드 카’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텔레매틱스(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기술) 사업을 통해 국내에 판매하는 현대, 기아 차량의 무선 통신 회선을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공급한다.
올 하반기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소나타 디 엣지’ 등 일부 모델에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급한다.
그 밖에 LG유플러스는 KG모빌리티, 도요타 및 렉서스코리아, 한불모터스 등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카 플랫폼 기업인 오비고에 약 72억원을 투자해 지분 5%를 확보하기도 했다.
또 최근 전기차 가치사슬(밸류체인) 확장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신규 시장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올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 ‘볼트업’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해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지난 7월부터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 구축도 진행 중이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LG유플러스의 도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스마트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성 강화를 위해 사업 영역을 키우는 데 집중 중”이라고 밝혔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게 전기차 충전 사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유의미한 실적 달성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파트너사 경쟁력과 그룹사 시너지 자체만으로 중장기 성과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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