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생에너지 확대에 한화솔루션 기대… “中과 경쟁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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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대폭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확정하며 미국에 이어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유럽 판매 사업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들어가는 모듈보다는 주택용, 상업용(건물) 등에 필요한 모듈을 공급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EU의 정책으로 유럽 내 모듈 판매량이 당장 크게 늘어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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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대폭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확정하며 미국에 이어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가세했다. 이에 태양광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유럽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미국과 달리 중국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의 수입을 견제하는 내용이 없다. 따라서 한화큐셀의 유럽 내 태양광 제품 판매 규모가 급격히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42.5% 이상으로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9일 최종 채택했다. 이는 기존 목표였던 32%보다 10%포인트(P) 이상 상향 조정된 수치다. EU 이사회는 동시에 운송, 산업, 건물, 지역 냉난방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지정했고, 재생에너지 촉진 지구를 설정해 사업 승인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큐셀 부문을 보유한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전날 8.32% 급등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유럽 내에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없지만, 미국·한국·말레이시아·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70%로 가장 높고, 유럽 지역은 약 20%로 알려졌다.
다만 EU의 재생에너지 정책에는 중국 기업을 견제하는 내용이 없다. 미국은 지난 2018년부터 중국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셀과 모듈에 30%의 반덤핑 관세를 책정했다. 가격 경쟁력을 잃은 중국 업체들이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동남아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겼으나 몇몇 업체는 미국 상무부에 적발됐다. 사실상 미국 내에서 중국 태양광 기업은 퇴출당한 상태다.
중국 태양광 업체들은 몇 년 전부터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들 업체는 20~30%가량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럽의 대규모 발전용 태양광 시장을 장악했다. 현재 EU 태양광 수입량의 약 4분의 3이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유럽 판매 사업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들어가는 모듈보다는 주택용, 상업용(건물) 등에 필요한 모듈을 공급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EU의 정책으로 유럽 내 모듈 판매량이 당장 크게 늘어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 내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큐에너지(Q Energy)는 사업 확장의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2년 기존 유럽 사업을 통합하면서 설립된 큐에너지는 현재 11.5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 및 계획 중이다. 2025년까지 유럽 내에 20GW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유럽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 차원에서 자회사 큐에너지프랑스의 프란시스코 바렐라를 글로벌 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큐에너지는 유럽 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진행하는 회사로, 발전소 운영 또는 매각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며 “이번 EU의 정책을 통해 큐에너지의 사업은 확장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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