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맞아 화목보일러 사용 시 주의 필요

최근 5년간 도내 화목보일러 화재 '부주의' 원인

올해 3월 보령 남포면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가을철을 맞아 화목보일러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남소방본부는 12일 화목보일러 사용 시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요청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는 252건의 화목보일러 화재로 사망 3명, 부상 2명 등 5명의 사상자와 24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기온이 높아지는 5월을 기점으로 9월까지 발생 빈도가 낮아지다가 10월부터 다시 화재가 늘기 시작했다. 특히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 3달 동안에는 전체 화재의 48%인 121건이 집중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181건으로 71.8%를 차지했다. 부주의 화재는 화목보일러 주변에 쌓아둔 목재 등에 보일의 복사열로 인해 발화가 일어나거나 연료를 넣고 뚜껑을 닫지 않아 불이 외부로 번져 발생한 화재가 대부분이다.

장소별로는 단독주택과 주거용 컨테이너 등 주거시설에서 전체의 79.4%인 20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서는 주택에 설치된 화목보일러 불티가 주변으로 옮겨 붙어 48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3월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서는 화목보일러 연통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4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생기기도 했다.

김상식 충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화재예방을 위해 봄부터 가을 사이 가동을 멈췄던 화목보일러 점검은 필수"라며 "화목보일러 사용 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 넣지 않기, 연료 투입 후 뚜껑 닫기 등 안전 수칙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