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이렇게 몸 많이 쓴 작품은 ‘발레리나’가 처음”

2023. 10. 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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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몸을 많이 쓴 작품은 '발레리나'가 처음이에요. 무술팀과 동고동락하면서 찍다보니 연기 호흡 뿐만 아니라 액션 호흡에 대한 재미를 느꼈어요. 굉장히 매력이 있더라고요."

배우 전종서(사진)는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에 대해 "몸을 많이 쓴 영화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종서는 영화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일 뿐만 아니라 권총, 단도, 화염 방사기 등 각종 무기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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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몸을 많이 쓴 작품은 ‘발레리나’가 처음이에요. 무술팀과 동고동락하면서 찍다보니 연기 호흡 뿐만 아니라 액션 호흡에 대한 재미를 느꼈어요. 굉장히 매력이 있더라고요.”

배우 전종서(사진)는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에 대해 “몸을 많이 쓴 영화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발레리나’는 성범죄의 희생양이 된 친한 친구를 대신해 가해자 최프로(김지훈 분)를 상대로 무자비한 복수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지난 6일 공개된지 사흘 만에 국내 1위는 물론, 글로벌 영화 순위 2위까지 오르는 등 흥행몰이 중이다. 영화 ‘콜’, ‘몸값’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이충현 감독의 신작이다. 전종서는 최프로에게 가차없이 복수하는 옥주 역을 맡았다.

전종서는 영화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일 뿐만 아니라 권총, 단도, 화염 방사기 등 각종 무기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 수 개월간 체력 단련과 액션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발레리나’가 “배우로서 해보고 싶은 걸 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켜야 하는 존재를 잃어버린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발레리나’는 화끈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에너지 넘치게 해볼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영화는 세련된 연출과 힙한 음악으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한 편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정도다. 이에 반해 줄거리는 주인공의 서사를 생략한 채 비교적 단순하게 전개된다. 전종서는 이를 ‘발레리나’ 만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게 ‘발레리나’의 스타일이자 세계관이라고 생각해요.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을 왜 설명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발레리나’의 스타일이죠.”

전종서는 이 감독과의 작업이 ‘콜’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공개 연애 중인 연인 사이기도 하다. 전종서는 이 감독의 연출에 대해 ‘여배우로서 꼭 작업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콜’은 금기시되어 있는 여성 캐릭터를 깨볼 수 있었어요. ‘몸값’에서도 여성 주인공이 반전의 상황을 통해서 금기된 걸 깨버리죠. 감독님은 여성 서사에 관심이 많으시고, 그러한 시도를 계속 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데뷔한 전종서는 ‘콜’, ‘연애 빠진 로맨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등을 통해 개성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일반적이지 않은 여성 캐릭터를 주로 맡으며 색채가 강한 연기를 선보여왔다. 이는 내면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의 설명했다.

“시나리오가 재밌으면 무조건 했어요. 잘 모르겠는데 그 당시 분노가 쌓여 있었던 같아요. 스스로 폭발시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고, 연기를 해도 해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때마다 저와 맞는 데시벨의 영화를 골랐어요.”

하지만 최근엔 생각이 바뀌었다. 요즘은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처럼 평범한(?) 캐릭터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최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을 촬영하게 된 것도 그의 변화한 연기관이 반영된 결과다.

“로맨틱 코미디는 낯간지럽고 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런데 현 실에서 들으면 어색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감성, 분위기, 대사들이 대중의 가슴 깊숙히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전종서는 앞으로 팬들을 만나는 기회를 더욱 넓히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지금까진 작품의 선택 기준이 제 재미였어요. 그런데 저도 많이 바뀌었고, 취향도 바뀌었죠. 예전엔 ‘연기로만 대중과 소통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했는데 최근엔 다른 모습으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창구가 다양해질 것 같아요.”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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