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리고 끼이고···농기계 안전사고 ‘10월 최다’

김창효 기자 2023. 10. 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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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농기계에 끼인 농민을 구조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본격적인 수확 철에 접어들면서 농기계 안전사고 잇따르고 있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47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158건, 2021년 160건, 2022년 158건 순이다. 올해도 8월까지 84건 발생했으며, 사고 원인으로는 끼임 사고(159건, 36.7%)와 교통사고(91건, 21.1%), 전복·전도(89건, 20.6%) 순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 9월 11일 오후 4시 30분쯤 순창군 복흥면 한 야산에서 A씨(68)가 경운기 바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이처럼 농기계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면서 28명이 숨지고 53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경운기 24명, 트랙터, 농약기, 탈곡기, 지게차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이 중 경운기를 운전하면서 발생한 사고는 233건으로 전체 사망자의 85%를 차지했다.

사고 월별 통계를 보면 10월 69건, 5월 67건, 6월 62건, 8월 50건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수확 철인 10월에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 69건(14.4%), 인명피해 42건(14%)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로는 60대가 194명(29%), 70대 150명(22.5%), 50대 71명(10.6%), 80대 68명(10.1%), 40대 이하 61명(9.1%) 순으로 나타났다. 90대 이상은 16명(2.4%)으로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70대 이상이 75%로 18명으로 나타났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수확 철 바쁜 시기이지만, 농기계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새참 등을 먹으며 음주를 했다면 충분히 휴식한 후 작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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