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車정비업체 "전기차시대 위기…업종변경·사업철수"

광주=이재호 기자 2023. 10. 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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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자동차정비업소 대부분은 전기차 보급에 따라 업종 변경이나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운영 중인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광주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carpos)의 회원사 중 307개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비업체의 운영기간은 '20년초과(52.2%)'로 가장 많았으며▲11~20년이하(29.8%)▲5~10년이하(11.8%)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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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S DB.
광주지역 자동차정비업소 대부분은 전기차 보급에 따라 업종 변경이나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운영 중인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광주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carpos)의 회원사 중 307개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비업체의 운영기간은 '20년초과(52.2%)'로 가장 많았으며▲11~20년이하(29.8%)▲5~10년이하(11.8%)가 뒤를 이었다.

대표(사업주)가 직접 정비에 참여하는 비중은 98.1%로 나타났으며, 대표의 연령대는 ▲50대(56.5%)▲40대(27.3%)▲60대이상(13.0%)순으로 나타났다.

연매출은 5000만~1억원미만(36.6%)이 가장 많으며 ▲1억~3억원미만(33.5%)▲5000만원 미만(16.1%)▲5억원이상(6.2%)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보편화에 대한 예상시기로 ▲10년이내(33.5%)▲5년이내(31.1%)▲7~8년이내(24.2%)'순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보급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30%이내(42.2%)▲30~50%이내(19.9%)▲50%이상(18.0%)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대 도래 시 주력정비업의 변경 의사에 대해 ▲고려하고 있음(55.9%)▲변경의사 없음(32.9%)▲적극적으로 바꿀 생각임(11.2%)으로 나타나며, '변경의사 없음'의 대부분은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자동차 산업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며 전기 배터리, 전기차 충전기 산업 등은 미래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반면 엔진 관련 산업, 자동차정비업 등은 위기·소멸 산업이 돼 매출 감소와 일자리 감소 등 생존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고전압 기반으로 구동돼 관련 전문지식이 필수적인데 재직자의 83.2%는 전기차에 대한 구조의 기본은 알고 있으나 그 중 49.8%는 전문적인 이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광주인자위는 지난 9월 광주지역 친환경자동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해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호남직업전문학교(훈련전문기관) 등과 함께 훈련생의 교육, 채용지원 등의 업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해, 재직자를 위한 훈련과정과 신규 인력양성을 위한 과정을 편성했다.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정기 훈련과정으로 편성하여 관련 과정을 확대 편성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기차 관련 훈련(교육) 및 인력양성뿐 아니라 자동차 튜닝 훈련(교육) 등 변화된 산업환경에 맞춘 훈련과정도 개발해 기존 재직자들의 업종 변경을 위한 과정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명수광주인자위 사무처장은 "우리 지역의 자동차전문정비업은 전기차 시대에 따른 산업환경의 급변, 인력의 고령화, 젊은 세대 유입의 단절 등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왔으나 그 심각성은 아직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지역인자위 등 인력양성기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을 반영한 정비인원의 등록기준 완화, 자격기준 확대 등의 관련 조례 개정을 지자체에 적극 요청해 급변하는 지역산업환경에 발맞추어 맞춤형 인력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태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광주인자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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