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스라엘 상황 생생하게 전합니다?…‘가짜뉴스’에 낚이셨군요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10. 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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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공습’이라며 게임 영상 올리고
과테말라 영상 붙여 “악마같은 하마스”
틱톡에 올라온 가짜뉴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8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거짓 주장과 함께 위조된 공문서 사진이 게시된 모습. <사진 출처=틱톡 캡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무차별적으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상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다”며 발사체가 하늘로 솟구치는 영상이 공유됐지만 이는 사실 지난 2022년 유튜브에 공유된 비디오게임 ‘아르마 3’의 한 장면이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여성이 군중에 둘러싸여 화형당하는 끔찍한 영상을 공유하면서 “페스티벌에서 이스라엘 소녀를 고문하는 하마스 지하디 테러리스트의 악마같은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2015년 과테말라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은 CNN 보도 영상으로 확인됐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틱톡에는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거짓 주장과 함께 위조된 공문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는 지난 7월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작성한 백악관 내부 문건을 조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챗봇들도 잘못된 정보를 실제인 양 올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의 AI 챗봇 바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던 지난 9일 “양측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정보를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챗 역시 지난 10일 “휴전이 이루어지면서 유혈사태가 진정됐다”고 잘못된 정보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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