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류동 럭비구장 부지, 최고 40층 주거복합시설로 개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서울럭비구장 부지에 최고 40층 높이의 주거·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오류동 111-1번지 일대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럭비구장 6만6704㎡ 부지는 보다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서울시가 2008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2020년 5월에는 지하철 1호선·7호선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역세권에 맞는 지역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개발계획이 이번에 마련됐다.
사업 대상지에는 지하 5층, 지상 35~40층 높이의 판매시설·업무시설과 182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은 62만㎡ 규모다. 서울시는 판매·업무·문화 등 역세권에 걸맞는 기능을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위 보행 환경도 개선한다. 경인선 철도 지상 노선으로 인해 분리된 온수역 남측과 북측을 철도횡단 입체보행도로로 연결할 계획이다. 1호선 온수역 지상 2층과 사업 대상지를 연결해는 입체보행도로도 배치한다. 대상지 중앙에는 가로공원을 조성한다.
체육시설 폐지로 인한 대체부지는 신구로유수지에 조성된다. 다목적구장 2곳과 복합문화시설 등 생활체육시설을 포함한 생태공원이 공공기여로 조성된다.
서울럭비구장은 1974년 국내 최초의 민간럭비경기장으로 개관했으며 서울에 유일하게 있던 럭비경기장이다. 그러나 이용률이 저조해 방치돼 지역활성화 등을 위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해당 부지는 입지적 장점에 비해 활용도가 아쉬웠던 곳”이라며 “기반시설이 부족했던 대상지에 온수역 광장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일대가 큰 활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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