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비즈] 보험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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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우리 생활에 필요한 부분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보험의 이미지는 온전히 친밀한 느낌을 주지 않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따뜻한 이웃사랑 정신이 보험제도들을 통해서 오늘에 이어져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보험의 이미지는 아직도 변화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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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우리 생활에 필요한 부분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보험의 이미지는 온전히 친밀한 느낌을 주지 않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런데 보험의 역사를 살펴보면 보험이 아주 따뜻한 제도임을 알 수 있다.
보험은 아주 옛날 고대부터 상부상조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 이후 과학에 근거한 보험은 해상보험, 화재보험, 생명보험 순으로 역사에 등장한다. 이러한 보험이 세상에 나온 이유는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따뜻한 인간사랑의 정신 때문이었다. 따라서 보험은 인간사랑의 기초 위에 세워진 따뜻한 이미지를 띠고 있는 제도다. 해상보험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에 바다를 이용해 인류가 이동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14세기 르네상스 초기에 지중해 지역에서는 해상무역이 발달했다. 바다는 잔잔하고 고요할 때도 있지만 폭풍우와 함께 사나운 파도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해적이나 뜻하지 않은 위험이 도사리기도 한다. 이러한 바다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은 보호장치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생긴 따스하고 든든한 제도가 바로 해상보험이다. 화재보험은 인류가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불을 매우 신성시했으며, 화재는 하늘의 뜻이나 자연의 섭리라고 여기고 운명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비로소 근대에 와서야 화재는 하나의 사고이며 얼마든지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뀌게 됐다. 1666년 9월 2일, 한 빵집에서 시작된 화재가 런던시내의 대화재로 이어졌다. 이후 재앙에 대비하기 위해서 런던시민은 해결책을 고안했고 이는 화재보험이 성장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제 화재보험은 불의의 화재 사고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하고 따뜻한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 생명보험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존하는 보험약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136년 로마시대에 만들어졌다. 고대에는 어려운 형편에 놓인 집단 위주로 생명보험형태의 제도가 있었다. 주로 구성원이 사망 시 장례비용과 유족을 위한 약간의 경비가 지급되는 형태로 시작했다. 이후 종교집단이나 군대 등 필요한 단체에서 생명보험이 사용됐지만 원시적인 모습이었다. 정확한 관찰을 통한 사망률에 근거한 과학적인 모습의 생명보험은 근대에 들어와서 생겼다. 생명보험은 구성원에게 어려움이 닥치면 서로서로 돕는 따뜻한 제도였다.
우리나라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고 서로 의지했던 상부상조의 제도가 있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따뜻한 이웃사랑 정신이 보험제도들을 통해서 오늘에 이어져 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 근대적 보험이 도입된 경로가 주로 일제와 친일파에 의해서였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험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저축 의지와 상호부조 정신이 강한 우리 민족은 꾸준히 보험에 가입했다. 그 결과, 보험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따뜻하고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고 우리나라는 세계 7위 보험대국이 됐다.
우리 민족은 역사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성실하게 일하면서 열심히 저축하고 꾸준히 보험에 가입하면서 위기를 넘겨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보험의 이미지는 아직도 변화가 더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이 보험의 이미지를 완전히 쇄신할 때다. 보험은 따뜻하다.
김창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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