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10월 접촉 늦어지나…라브로프 러 외무, 中 먼저 방문할 듯

최소망 기자 2023. 10. 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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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0월 초로 예정됐던 북한과 러시아의 외교장관회담이 이달 중후반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나흘 뒤 중국 방문 일정을 공식화하면서다.

라브로프 장관이 16일 전에 평양을 찾을 수도 있지만,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는 푸틴 대통령도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중국과 러시아 외교 당국 간 밀도 있는 논의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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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중국 방문 일정 공식화 방북 일정 언급은 아직
김정은에 직접 방북 수락한 푸틴, 연내 방북 가능성도 여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르면 10월 초로 예정됐던 북한과 러시아의 외교장관회담이 이달 중후반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나흘 뒤 중국 방문 일정을 공식화하면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합의의 후속조치를 논의를 위해 이달 중 외교장관회담을 예고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르면 이달 초 평양을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는 크렘린궁의 언급도 있었다.

그러나 이달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점에도 북러 외교장관회담 개최 및 예고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오는 16~18일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 베이징에 방문할 것임을 먼저 공식화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16일 전에 평양을 찾을 수도 있지만,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는 푸틴 대통령도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중국과 러시아 외교 당국 간 밀도 있는 논의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라브로프 장관이 중국 방문 후 중러 정상회담의 결과를 들고 평양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7월 북한에 북중러 3국의 연합군사훈련을 제의했는데,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기 때문에 이번 중러 정상회담에서도 핵심 논의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러 정상회담의 성과 수준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친 중국이 동북아시아에서의 과도한 군사적 행동에 개입하기를 꺼린다면 푸틴 대통령도 대북 군사협력의 수위와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이 북러의 밀착 및 협력을 '관망'하겠다는 암묵적 동의와 같은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한다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도 상당히 당겨질 공산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러가 10월 중 이미 비공개로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다만 북러가 최근 자신들이 밀착 관계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비공개 회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자에서도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이 북러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주고받은 사실을 1면에 보도하며 가까워진 관계를 선전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북한의 '우주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움직임도 아직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북러 간 유의미한 접촉이 아직 진행되진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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