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脫중국" 화들짝…WB, 국내 인터뷰 일방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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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 출범을 계기로 진행 예정이었던 국내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10분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데메트리오스 파파타나시우(Demetrios Papathanasiou) WB 에너지 국장은 11일 오후 6시(현지시간) RISE 출범과 관련해 국내 출장 기자단과 30분간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기자단 역시 사전에 WB에 RISE 실무자와의 인터뷰를 요청했고 출장에 앞서 일정 조율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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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크게 당황
[마라케시(모로코)=뉴시스] 박영주 기자 = 세계은행(WB)이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 출범을 계기로 진행 예정이었던 국내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10분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RISE 출범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일부 해석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데메트리오스 파파타나시우(Demetrios Papathanasiou) WB 에너지 국장은 11일 오후 6시(현지시간) RISE 출범과 관련해 국내 출장 기자단과 30분간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RISE 기금을 출범하게 된 배경과 기대효과, 한국이 RISE에 참여하게 된 취지 및 긍정적인 영향 등을 WB 실무자를 통해 직접 확인하기 위한 취지였다.
RISE는 개발도상국의 광물 채굴뿐 아니라 그 이후 단계인 가공·제조 등을 추가 지원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의도 아래 출범됐다. 그동안 WB와 주요 7개국(G7) 중심으로 추진되다가 G7의장국인 일본의 제안으로 한국이 참여하게 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를 계기로 모로코에서 진행된 RISE 출범행사에 참석해 공급망 다변화 방안에 대해 인도, 캐나다 등 주요국과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국내 기자단 역시 사전에 WB에 RISE 실무자와의 인터뷰를 요청했고 출장에 앞서 일정 조율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WB 측은 인터뷰 시작을 불과 10여분 앞두고 기재부를 통해 인터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국제기구가 사전에 합의된 인터뷰를 시간이 임박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WB가 인터뷰를 취소하게 된 배경에는 중국을 의식했다는 말이 나온다. RISE 출범 배경에 중국의 공급망 쏠림 현상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포함됐다는 해석에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일본 언론을 통해 RISE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취지의 기사가 보도되자 WB 측에서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15개에 달하는 국내 출장 기자단과 인터뷰할 경우 중국 견제에 대한 보도가 쏟아질 거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WB는 출장 기자단과의 인터뷰 조율 과정에서도 중국 등을 겨냥한 지정학적 질의에는 답을 할 수 없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다. 현장 질의가 나오더라도 답변하지 않을 거라면서 RISE 출범과 중국을 연관 짓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이었다.
한편 WB는 국내 출장 기자단과의 인터뷰 취소에 대해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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