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WB·日과 공급망 다변화 추진…300만弗 공여

박영주 기자 2023. 10.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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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RISE 출범행사 참석
공급망 중국 쏠림 분산 위한 해석도
녹색성장기금 5천만→8천만弗 증액
[마라케시(모로코)=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본회의장에서 열린 WB기금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스터십(RISE) 출범행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라케시(모로코)=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세계은행(WB), 일본 등과 함께 핵심 산업과 관련된 공급망 안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러시아와 대립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5000만 달러도 공여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를 계기로 11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 출범행사 및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우선 추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WB, 주요 7개국(G7) 등과 함께 RISE(Resilient and Inclusive Supply-chain Enhancement Partnership) 출범행사에 참석해 일본, 인도, 캐나다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번 RISE 파트너십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RISE는 글로벌 공급망 탄력성을 강화하려는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개도국의 광물 채굴만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그 이후 단계인 가공·상품 제조 등을 지원해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WB 산하 에너지 공급망 관련 전문가 300여명의 네트워크 활용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리튬, 희토류 등 광물의 가공 과정에 대한 중국 쏠림 현상이 심화되자 이를 분산시키기 위해 RISE를 출범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마라케시(모로코)=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본회의장에서 열린 WB기금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스터십(RISE) 출범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추 부총리는 "최근 핵심 광물의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RISE 프로그램을 통해 개도국들이 기존의 채굴뿐만 아니라 가공·상품 제조 등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국 정부는 RISE에 3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했다. G7의장국인 일본은 2500만 달러를 기부한다. RISE 초기 4000만 달러를 조성하고 5년 내 1억 달러를 채우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향후 RISE를 비롯한 기존 역내·국제 공급망 관련 협의체에서 우리 핵심산업과 관련된 공급망 안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같은 날 추 부총리는 WB 아제이 방가 총재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추 부총리가 방가 총재를 만난 건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9월 G20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추 부총리는 녹색성장기금을 기존 5000만 달러(2020~2023)에서 8000만 달러(2024~2027)로 증액해 WB 새 목표인 '생존 가능한 지구'(on a livable planet) 달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한국과 WB 간 긴밀한 협력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방가 총재는 한국의 기업과 인력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화답했다.

[마라케시(모로코)=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본회의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추 부총리는 제4차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서 선도 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 및 향후 계획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국가재건설을 목표로 하는 우크라이나의 경우에 자금뿐 아니라 지식과 기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WB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에 5000만 달러를 공여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우크라이나 다기관 공여 조정 플랫폼(MDCP)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회의 직후 추 부총리는 세르히 마르첸코(Sergii Marchenko)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면담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23억 달러 지원 패키지의 후속 조치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이 신속하게 체결되기를 당부했다. 또 한국의 MDCP 가입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추 부총리는 알리 빈 아흐마드 알 쿠와리(Ali bin Ahmed Al Kuwari) 카타르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 간 투자 기회 모색, 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등 상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부산시가 2030년 세계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고 부산시에 대한 카타르의 지지를 요청했다.

[마라케시(모로코)=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본회의장에서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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