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강서구민이 준 쓴 약 먹어…혁신 몸부림 없으면 다음엔 독약 마실 것”

국민의힘 강서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성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1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정말 아픈 주사, 강서구민들이 주신 쓴 약을 먹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쓴 약을 먹고 올바르게 건강을 찾고 회복해야 한다"면서 "변화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고 바로 서기 위한 철저한 몸부림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몸에 좋은 쓴 약이 아니라 독약을 마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 유권자 입장에서 총선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투표에는 중도 무당층이 많이 참여했다. 그들이 국민의힘을 아프게 때린 것"이라며 "수도권 민심에 걸맞은 당으로, 정부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의원과 함께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최재성 전 대통령 정무수석은 "용산이 치른 선거여서 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통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출마 길을 열어둔 것을 패인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용산 출장소가 아니고 정치 본점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공천 과정이나 이런 것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노은지 기자 ro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