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회의 의장 연임···“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평화적 해결 간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에 수원교구장인 이용훈 마티아 주교(사진)가 재선출됐다. 천주교주교회의는 12일 서울 광진구 면목로 주교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추계 정기총회를 통해 이용훈 주교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주교님들의 뜻을 받들어서 한국의 600만 교우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가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게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해서 “교황청에서 늘 대화가 필요하고 전쟁이 종식되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저희도 같은 입장”이라며 “성지가 있는 것 때문에 더더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7년 서울 개최가 확정된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에 대해선 “청년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기 삶과 신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대회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신앙생활을 건강하고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부터 주교회의 의장으로 활동하던 이 주교는 2026년 10월까지 3년간 주교회의를 이끌게 됐다.
1951년 경기 화성에서 출생한 이 주교는 1979년 사제서품을 받고 수원교구 보좌신부와 주임신부를 거친 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성 알폰소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원가톨릭대 총장을 지내고 나서 2003년 주교로 임명됐다. 2009년부터는 수원교구에 착좌해 교구장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2020년 주교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은 김종수 대전교구장이, 서기는 옥현진 광주대교구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김 부의장은 2009년 주교에 임명돼 지난해 2월부터 대전교구장을 맡았다. 옥 대주교는 2022년 11월부터 광주대교구장을 이끌고 있다.
주교회의는 이번 총회를 통해 고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을 서울대교구에서 추진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시복은 순교자나 성덕이 높은 사람을 사후에 복자 품위에 공식적으로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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