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 이름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최인진 기자 2023. 10.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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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보물·빛나는 보물이라는 뜻
환경 적응 거쳐 내년초 일반 공개 검토
생후 90일차 쌍둥이 아기 판다 첫째 루이바오(좌), 둘째 후이바오(우)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의 국내 첫 쌍둥이 판다의 이름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결정됐다.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7월 7일 태어나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맞는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을 12일 발표했다.

생후 60일차 쌍둥이 아기 판다 첫째 루이바오(좌), 둘째 후이바오(우) /에버랜드 제공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이름은 ‘루이바오’ 둘째 이름은 ‘후이바오’다. 판다 이름은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된 대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보통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아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게 국제 관례다. 쌍둥이 판다들의 언니인 ‘푸바오(행복을 주는 보물)’도 100일 무렵 고객 참여를 통해 이름을 지었다.

에버랜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각각 첫째 루이바오, 둘째 후이바오를 안고 있는 모습 /에버랜드 제공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취재진 50여명과 초청 고객 30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오승희 사육사와 왕핑펭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연구원이 쌍둥이를 안고 판다 관람장으로 나오자 귀여운 쌍둥이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겼다. 바구니 안에 있는 게 지루했는지 밖으로 기어 나오려고 하자 사육사가 쌍둥이를 어루만지며 다시 바구니에 넣어줬다.

에버랜드 제공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는 약 100일만에 30배 이상 체중이 증가해 5㎏을 넘었다. 바구니 안에 놓인 쌍둥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많은 사람 앞에 선 탓에 긴장한 듯 계속 주변을 살펴보더니 5분 정도 지나자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생후 5일차 쌍둥이 아기 판다 첫째 루이바오(좌), 둘째 후이바오(우) /에버랜드 제공

생후 한달 무렵 눈을 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뒤집기와 배밀이를 거쳐 최근에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잘 자라고 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은색을 띠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몸에 난 검정 무늬는 생후 열흘부터 눈 주위를 시작으로 귀, 어깨, 팔, 다리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은 몸 전체에 흰털과 검정털이 있는 판다의 전형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그간 에버랜드는 사육사와 수의사는 물론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전문가 등을 투입해 쌍둥이를 보살펴왔다. 엄마인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는 사육사가 포육실에서 분유를 먹이고 보살피는 방식으로 돌봤다. 엄마 아이바오도 사육사들의 집중적인 산후 관리를 통해 현재 출산 전 체중을 회복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강철원 사육사는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의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내년 초 일반 공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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