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골퍼 가장 ‘압도적인 장타자’는? … ‘2016 박성현’ ‘2019 김아림’ ‘2022 윤이나’ 順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8월 한때 방신실의 티샷 거리가 평균 267야드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점점 거리가 줄면서 2위와의 격차도 많이 좁혀졌다.
2008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KLPGA 투어 장타 순위에서 2위와 가장 큰 차이로 장타 퀸에 오른 주인공은 ‘2016년 박성현’이다. 당시 265.59야드를 날린 박성현은 254.72야드의 김시원을 제치고 장타 1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차이는 무려 10.87야드나 됐다. 박성현은 2015년에도 김시원을 따돌리고 장타 1위에 올랐는데, 박성현이 254.28야드를 치고 김시원이 252.57야드를 보내 둘의 차이는 1.71야드에 불과했다. 1년 사이에 박성현의 장타 능력이 무척 좋아진 것이다.
‘2016년 박성현’과 ‘2019년 김아림’에 이어 많은 거리 차이로 장타 퀸에 오른 선수는 ‘2022년 윤이나’다.
규칙 위반으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시즌 도중 투어를 마감했지만 윤이나는 평균 263.45야드를 보내 253.25야드의 문정민을 따돌렸다. 두 선수 거리 차이는 10.2야드였다.
장타 1위와 2위가 가장 치열하게 맞붙었을 때가 2013년이다. 그 해 김세영이 266.94야드를 치고 장하나가 266.42야드를 보냈는데, 둘 사이 거리 차이는 0.52야드에 불과했다. 2021년에도 1위 이승연(250.97야드)과 2위 김시원(250.09야드)의 거리 차이가 0.88야드 밖에 되지 않았다.
2009년 장타퀸 안선주가 265.83야드를 기록해 처음으로 265야드 이상을 날렸고 이후 2013년 장타 1위 김세영이 두 번째로 266.94야드를 보냈다. 그 해 장타 2위 장하나도 266.42야드로 265야드 이상을 보낸 장타자에 이름 올렸다. KLPGA 투어에서 평균 265야드 이상을 친 선수는 2016년 265.59야드를 날린 박성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 방신실이 평균 거리를 265야드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장타 퀸에 등극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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