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쌀 시장, 엘니뇨 따른 기상이변에 ‘급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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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와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로 인해 글로벌 쌀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의 1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쌀 최대 수출국인 인도의 최근 수출 제한 조치로 세계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엘니뇨로 인한 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최근 급등 후 겨우 진정세를 보이는 쌀가격의 재상승이 우려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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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와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로 인해 글로벌 쌀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의 1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쌀 최대 수출국인 인도의 최근 수출 제한 조치로 세계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엘니뇨로 인한 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최근 급등 후 겨우 진정세를 보이는 쌀가격의 재상승이 우려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 생물과학연구소 무하마드 샤키린 미스판 부교수는 “많은 작물, 특히 물 공급에 크게 의존하는 작물은 엘니뇨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요 쌀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는 글로벌 쌀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말 인도가 쌀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한 이후 글로벌 쌀 시장이 상당한 혼란을 겪었으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더욱 극심해지는 엘니뇨는 기상이변을 야기해 농작물을 말라 죽게 하고 전력망에 부담을 주는 한편 어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홍수를 일으켜 광산 접근을 차단하기도 한다. 아시아에는 일반적으로 기온 상승과 건조한 날씨를 야기해 가뭄과 산불을 일으킨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아몬드나 아보카도 등 일부 작물은 엘니뇨에 의한 강우량 증가의 혜택을 받지만, 쌀·코코아·설탕·밀·팜유 등 많은 작물은 피해를 본다.
실제로 주요 쌀 수입국인 인도네시아는 생산량이 120만t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곡물 수입을 늘릴 계획이다.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수확기 물 부족을 피하고자 겨울-봄 쌀 생산량의 26%를 차지하는 메콩 삼각주 농민들에게 평소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이달 초부터 모내기할 것을 권고했다.
호주는 엘니뇨가 최소한 내년 2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목장주들은 도축용 소 판매를 늘려 더욱 건조해지는 환경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로 인해 호주 소의 시장 가격(EYCI)이 9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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