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안정세로 돌아서...시장 우려는 여전
글로벌 경제 성장은 늦어질 듯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 9일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11일(현지 시각)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4% 이상 급등 후 이틀간 3.35% 하락한 수치다. 브렌트유도 전날 87.65달러에서 85.82달러로 2.1% 하락했고, 다른 두 유종과 달리 전날엔 올랐던 두바이유 또한 배럴당 88.49달러에서 88.2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글로벌 석유 공급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 속에 급등한 뒤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산유국 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역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확인한 데 따른 결과다. 시장에서는 “WTI와 브렌트 모두 예상치 못한 공급 차질 우려가 사라지면서 후퇴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뉴욕타임스가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의 핵심 지도자들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놀랐다고 보도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공급 우려가 줄어든 것이다.
다만 여전히 중동 갈등이 격화되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분석가는 “에너지 트레이더에게 분명한 것은 글로벌 성장세의 회복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 소비는 약화하고 있고, 독일은 더 깊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이날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가 0.4%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계 미치 화이트+검증된 앤더슨...SSG 발빠르게 외인 선발 2명 확정
- 일본서 고래고기 4t 수십차례 나눠 밀수한 50대 ‘집행유예’
- 아내와 다툰 이웃 상인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 ‘집유’
- 첫 발탁, 첫 출전, 데뷔골… 한국 축구에 활력이 돈다
- 법원 “법정구속, 차량·키도 몰수”…상습 무면허 음주운전자의 최후
- 홍명보호, 전세기로 요르단행… 19일 팔레스타인전서 5연승 도전
- 시진핑 “한반도 전쟁과 혼란 허용 못해”
- “UFO 몇번이나 부딪힐 뻔”…美 전직 해군 메일에서 삭제된 영상
- Samsung stock rebounds, but semiconductor recovery faces long road
- 음주단속 피해 달아나다 경찰차 들이받은 30대...경찰 추격 끝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