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었으면 난리났지” 日대표은행 11곳 이체거래장애로 500만건 피해

이틀 넘게 장애 빚다가 오늘 겨우 복구
미쓰비시UFJ은행 등 11곳서 발생
전은넷-금융사 ‘중계컴퓨터’ 이상 탓
교도통신 “시민들 큰 불편 겪었다”

도쿄에 있는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지점.

일본내 금융망인 은행간 이체 결제 시스템이 이틀 넘게 장애를 빚은 끝에 12일 오전 복구됐다. 해당 시스템을 운영하는 전국은행자금결제네트워크(전은넷)는 이날 오전 8시반을 기해 평소대로 송금 서비스 등이 정상 가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발생한 시스템 장애로 미쓰비시 UFJ, 리소나 은행 등 일본 전국 주요 11개 금융기관에서는 송금 및 수금 장애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은넷과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중계컴퓨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동수당, 급여 지급 등 개인 송금부터 약속어음 등 기업 간 결제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한 영향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체수단을 통해 대응했음에도 약 이틀간 송수금 총 506만여건에 대한 거래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전국은행협회에 따르면 1973년부터 가동된 이 시스템이 큰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에 차질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금융 당국은 전은넷과 금융사 등을 상대로 이번 시스템 장애에 대해 조사 중이다.